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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제자’ 향한 투헬의 극찬 재조명 “베르캄프, 판 페르시 같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앞두고 제자와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 매체는 투헬 감독이 과거 카이 하베르츠를 향해 남겼던 극찬을 재조명하기도 했다.아스널과 뮌헨은 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4 UCL 8강 1차전을 벌인다. 두 팀이 UCL서 만나는 건 지난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이다. 당시에는 뮌헨이 1·2차전 합계 10-2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특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5-1 대승을 거뒀을 당시 축구 팬들 사이에선 ‘런던의 주인은 뮌헨’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한편 뮌헨 입장에서 이번 UCL은 특별하다. 올 시즌 중 사실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라운드 만에 짐을 쌌고, 분데스리가에선 레버쿠젠에 승점 16점 뒤진 2위다. 특히 지난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선 2-3으로 역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실상 경쟁 전선에서 이탈한 터라 UCL에 ‘올인’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마침 상대인 아스널과는 최근 전적이 좋다. 뮌헨은 아스널과 최근 만난 12경기서 7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팀으로, 2024년 들어선 리그 10승 1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투헬 감독 역시 이런 아스널에 대해 경계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스널은 뛰어난 팀이자, 보는 즐거움이 있는 팀이다. 승리하기 위해 개인 능력에 의존하지 않아 인상적이다”라면서 “특히 마틴 외데고르는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가 올바른 해결책을 찾고, 그의 경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열쇠를 찾길 바란다”라고 했다.이어 ‘애제자’ 카이 하베르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베르츠와 투헬 감독은 지난 2020~21시즌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UCL 결승전 우승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당시 하베르츠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선제 결승 골을 넣었다. 투헬 감독은 “하베르츠는 내 모든 경력 중 최고의 골을 넣었다”면서 “그는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이자, 좋은 선수, 뛰어난 자질을 갖춘 최고의 팀 플레이어다. 시작은 힘들었지만, 그가 받아야 할 가치를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치켜세웠다.실제로 하베르츠는 올 시즌 첼시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42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매체 역시 “하베르츠는 북런던에서 힘든 출발을 했지만, 이제는 모두 과거의 일”이라면서 하베르츠는 이번 시즌 15골에 직접 관여하며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매체는 지난 2021년 하베르츠를 향한 투헬 감독의 극찬을 재조명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그에게선 데니스 베르캄프, 로빈 판 페르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같은 선수가 보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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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무적’ 아스널, EPL서 리드 허용 0분…UCL서도 기세 보여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무적’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통계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2024년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열세에 놓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스널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아스널의 EPL 원정 5연승이자, 공식전 무패 기록을 7경기(6승 1무)로 늘렸다.아스널이 자랑하는 공격진의 발끝이 불을 뿜은 날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31분 만에 가브리엘 제수스가 박스 안 드리블로 타리크 램프티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이를 부카요 사카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후반 17분에는 조르지뉴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박스 안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은 트로사르가 완벽한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침착한 칩슛으로 쐐기를 박았다.아스널의 공격진들을 나란히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갔다. 먼저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사카는 커리어 처음으로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30개 고지를 밟았다. 시즌 기록은 공식전 39경기 17골 13도움이다.하베르츠는 최근 7경기 리그 경기서 5골 4도움을 폭격, 시즌 기록을 42경기 10골 5도움까지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아스널의 2024년 기록이 더욱 돋보인다. 스포츠 매체 스탯뮤즈에 따르면, 아스널은 2024년 리그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2024년 리그 11경기서 10승 1무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심지어 단 한 차례도 상대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득실에서도 +51로 경쟁 팀인 리버풀(+42) 맨체스터 시티(+40)에 크게 앞선 상태다. 만약 지금처럼 근소한 승점 격차가 유지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아스널이 웃을 가능성이 커진다.한편 상승세인 아스널은 오는 10일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벌인다. 14년 만에 UCL 8강에 오른 아스널이 2024년의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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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르츠 결승 골’ 아스널 리그 8연승…EPL 1위 등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접전 끝에 브렌트퍼드를 제압하고 8연승을 질주,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숱한 판정 논란을 뒤로하고, 카이 하베르츠가 결승 헤더를 터뜨렸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지수의 리그 데뷔전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4 EPL 28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리그 8연승을 질주,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승점 63)에 앞서 1위(승점 64)를 차지했다.선제골은 아스널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벤 화이트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데클런 라이스가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전반 35분 하베르츠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소 거친 경기 양상에,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하기도 했다.의외의 장면도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이 다 지난 4분, 골키퍼 아런 램스데일이 롱킥을 시도했는데, 몸을 던진 요안 위사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사실상 전반이 끝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허무한 동점 골이었다. 아스널 입장에선 찝찝할 수밖에 없는 전반 마무리였다.전열을 마친 후반,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레안드로 트로사르, 하베르츠가 연이어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모두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25분엔 라이스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 모서리를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거칠고 어수선한 경기를 마무리한 건 하베르츠였다. 후반 41분 화이트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하베르츠는 리그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그가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널은 리그 8연승 기간 33골을 기록하는 무서운 화력을 선보였다.한편 이날 브렌트퍼드의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수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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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16강의 악몽’?…아스널의 7전 8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7년 만에 돌아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무대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과거 7시즌 연속 UCL 16강 문턱에서 넘어진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다.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FC 포르투와의 2023~24 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아스널은 경기 내내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 특히 유효 슈팅은 0개에 불과했다. 아스널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점을 막아내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갈레누의 중거리 슈팅을 막지 못하며 결승 골을 내줬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아스널이다.경기 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결과에 대해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좋은 상황이 많았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실점 장면에 대해서도 “그런 위치에서 세 번이나 공을 내줘선 안 된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스널이 UCL 16강 악몽을 되풀이할지도 관심사다. 아스널은 지난 2010~11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7시즌 연속 UCL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고도,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내리 패배한 것이다. 이 시기 FC바르셀로나·AC 밀란·AS 모나코에 졌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과는 3번 만나 모두 패배했다. 특히 2016~17시즌에는 뮌헨과 만나 합계 2-10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런던의 주인은 뮌헨’이라는 농담이 나온 시기이기도 하다.아스널은 7년 만에 돌아온 UCL 16강 1차전에서도 패배를 맛봤다. 시선은 2차전으로 향한다. 홈에서 열리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아르테타 감독은 부임 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너먼트에서 단 한 차례도 홈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아르테타 감독이 자신의 첫 UCL 16강에서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아스널은 오는 3월 13일 홈에서 포르투와의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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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EPL 우승 레이스…‘최초’에 도전하는 클롭·아르테타·펩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린 토트넘이 내려앉은 사이, 리버풀·아스널·맨체스터 시티가 놀라운 상승세를 선보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사령탑들은 각자 최초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18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리그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버풀·아스널·맨시티는 25라운드에서 나란히 승점을 쌓았다. 리버풀(승점 57)과 아스널(승점 55)이 나란히 17승째를 올렸고,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승점 53)가 뒤를 잇고 있다.지난 시즌 준우승 아스널, 5위 리버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아스널은 최근 리그 5연승, 리버풀은 5경기 4승 1패로 상승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맨시티는 어느덧 첼시와 1-1로 비겼지만, 이전까지 리그 6연승을 달리기도 했다.한편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세 팀의 올 시즌 기록을 조명하면서, 각 사령탑이 도전하는 ‘최초’ 기록을 언급했다.매체에 따르면 만약 리버풀이 우승할 경우, 위르겐 클롭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시대에서 2회째 우승을 가져갈 최초의 사령탑이 될 수 있다.이어 맨시티가 우승할 경우,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초의 4회 연속 EPL 우승 사령탑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마지막으로 아스널이 우승한다면, 아르테타 감독은 EPL 최연소 우승 사령탑이 될 수 있다.이외 팀 기록적인 부문에서도 세 팀은 각자의 장점으로 꼽히는 부문에서 라이벌에 크게 앞선 상태다. 예로 리버풀은 득점·유효슈팅·찬스 생성·공중볼 경합 등 부문에서 앞선다. 아스널은 최소 실점·최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를 펼쳤다. 맨시티는 드리블·지상볼 경합 부문에서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끝으로 스쿼카는 통계 매체 옵타의 기록을 기반으로 한 우승 확률에서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이 51.5%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리버풀이 35.6%, 아스널 12.8%로 뒤를 이었다.막강한 전력으로 꼽히는 세 팀 중, 마지막에 웃게 될 팀이 어디일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2.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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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탈출’ 가속화? 헨더슨 이어 벤제마도 이적설…EPL 도전할까

발롱도르 출신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유럽 무대로 복귀할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시선이 모인다. 동시에 아스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지 매체에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벤제마는 이미 아스널 이적설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첼시는 이번 달 그의 영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벤제마는 첼시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중”이라고 전했다.벤제마의 이적설이 시작된 건 최근 그의 행보 탓이다. 지난 16일 스페인 마르카,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벤제마는 최근 두바이에서 진행되는 구단 훈련 캠프에 반복적으로 불참, 스쿼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연말에도 세 차례에 걸쳐 훈련에 빠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벤제마 측근은 악천후로 인해 휴양지인 모리셔스에 갇혔다고 해명하기도 했지만, 언론에선 그와 알 이티하드가 대립각을 세운 것이라 전망했다.벤제마는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알 이티하드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계약 규모가 2+1년 2억 5800만 파운드(약 4400억원)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 합류 후 공식전 20경기 12골 5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팀은 리그 7위(승점 28)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최초 행선지로 언급된 건 첼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5일 “첼시는 이번 겨울 벤제마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알 아흘리)를 레이더망에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첼시의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다시 한번 부상으로 쓰러져 공격진 약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팀토크에선 아스널이 벤제마의 임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풋볼 런던은 9년 전 “아스널 이적설? 나는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축구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떠날 이유가 없다. 나는 세계 최고 클럽의 주전 선수”라고 한 벤제마의 답변을 조명하기도 했다.매체는 “팬들은 벤제마의 합류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이미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답했다”라고 덧붙이며 ‘루머’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슷한 시기 사우디 프로 리그로 향한 조던 헨더슨은 아약스(네덜란드)로의 이적을 앞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헨더슨은 아약스로 이적한다. 목요일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날 예정이며, 내일 메디컬 테스트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헨더슨의 경우 알 이티파크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잔여 연봉을 모두 포기하는 조건으로 팀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1.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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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강타 3번…리버풀, 아스널 꺾고 FA컵 4라운드 진출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경쟁 팀인 아스널을 격파하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아스널이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면, 리버풀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해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리버풀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에서 2-0으로 이겼다.이날 경기를 주도한 건 아스널이었다. 특히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리버풀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기회도 많이 나왔으나, 연이어 기회를 놓쳤다.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도 겪었다. 리버풀은 후반에야 제 모습을 드러냈고, 결국 상대의 자책골과 종료 직전 루이스 디아스의 쐐기 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리했다.홈팀 아스널은 4-3-3으로 나섰다. 리스 넬슨·카이 하베르츠·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섰다.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조르지뉴·마르틴 외데고르, 백4는 야쿱 키비오르·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였다. 골키퍼 장갑은 아론 램스데일이 꼈다.원정팀 리버풀도 4-3-3으로 맞섰다. 디아스·다르윈 누녜스·하비 엘리엇이 먼저 나섰다. 중원은 코디 학포·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커티스 존스가 맡았다. 백4는 조 고메스·이브라히마 코나테·제이럴 콴사·트렌트-알렉산더 아놀드, 골문은 알리송이 책임졌다. 시작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건 아스널이었다. 전반 3분 램스데일이 전방으로 길게 차준 공이, 단숨에 리버풀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침투에 성공한 넬슨이 박스 안에서 알리송을 제치는 데엔 성공했으나, 마지막 슈팅은 옆 그물로 향했다. 5분 뒤에도 하베르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나오는 등 리버풀의 골문을 연이어 압박했다.리버풀은 경기 초반 아스널의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11분엔 고메스가 공을 어설프게 처리하다 사카에게 공을 헌납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하베르츠는 패스를 택했는데, 넬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외데고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상단을 정확히 강타했다. 조르지뉴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마지막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이번에도 골문을 외면했다.리버풀에선 누녜스가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지만, 아스널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코너킥 공격에서 시도한 헤더 역시 옆으로 크게 빗나갔다.이후 아스널은 사카와 외데고르의 좋은 호흡으로 연이어 리버풀을 위협했다. 특히 30분엔 맥 알리스터의 공을 뺏어낸 뒤,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하베르츠는 슈팅 타이밍이 크게 늦었고, 공 역시 제대로 맞지 않아 가볍게 알리송 품에 안겼다. 전반 37분엔 라이스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키퍼 정면이었다. 화이트, 하베르츠의 헤더는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결정적인 기회는 이번에도 아스널의 몫이었다. 전반 44분 넬슨이 몸을 던져 상대의 패스를 끊었다. 외데고르가 다시 하베르츠에게 공을 건네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하베르츠의 왼발 슈팅은 이번에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리버풀은 전반 막바지에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45분 학포가 홀로 공격 진영까지 드리블한 뒤, 아놀드에게 공을 건넸다. 열린 기회를 잡은 아놀드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대 상단을 맞췄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후반전 포문을 연 건 아스널이었다. 후반 4분 램스데일의 롱 킥을 받은 사카가 고메스와의 경합 끝에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저지당해 제대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리버풀은 7분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가 패스 대신 드리블을 택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직후 왼쪽 지역에서 누녜스가 시도한 드리블 후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전열을 정비한 아스널은 후반 14분 약속된 세트피스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하베르츠의 크로스가 박스 안 사카에게 향했는데, 자세가 좋지 않아 공이 크게 벗어났다.먼저 교체 카드를 쓴 건 리버풀이었다. 학포와 맥 알리스터를 빼고, 디오구 조타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기회를 잡은 건 아스널이었는데, 이번에도 기회를 놓쳤다. 후반 15분 하베르츠가 왼쪽 돌파에 성공한 뒤, 가볍게 중앙으로 건넸다.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오히려 더 위협적인 크로스가 됐다. 알리송이 넘어지며 크로스를 쳐 냈는데, 공은 오히려 사카에게 향했다. 하지만 사카는 이번에도 어정쩡한 자세로 슈팅을 했고, 공은 크게 벗어났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아스널은 후반 17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마르티넬리는 화려한 드리블로 아놀드를 연이어 제치는 등 왼쪽 공격을 주도했다. 마지막 패스가 모두 수비에 막힌 것이 아쉬움이었다.리버풀은 후반 25분 누녜스가 역습 상황에서 2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는 슈팅 대신 디아스에게 패스를 택했는데, 공이 뒤로 흘러가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디아스는 7분 뒤 조타의 공을 건네받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만회를 노렸으나, 이번에는 램스데일의 오른손에 막혔다. 해당 코너킥 공격에서 조타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했고, 누녜스의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후반 35분까지 팽팽했던 경기의 선제골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왼쪽에서 시도한 간접 프리킥 공격에서, 아놀드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디아스에게 향했다. 이를 걷어내려던 키비오르의 머리를 살짝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일격을 맞은 아스널은 역시 외데고르의 간접 프리킥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마지막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리버풀은 외데고르의 프리킥을 차단한 뒤, 디아스의 단독 역습으로 위협했다. 결국 추가시간이 꽉 찬 4분, 조타의 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침내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이 버저비터를 터뜨린 순간이었다. 경기는 골 결정력에서 희비가 갈렸다. 두 팀은 무려 3번이나 골대를 강타했다. 기대 득점(xG)이 더 높았던 건 아스널(1.61)이었다. 리버풀은 xG가 0.67에 불과했으나, 3개의 유효 슈팅 만으로 2골을 뽑아냈다.아스널은 전방 공격수로 나선 사카와 하베르츠의 부진이 뼈 아팠다. 하베르츠는 88분 동안 큰 기회를 2번이나 만들며 제 몫을 했으나, 직접 시도한 2개의 유효 슈팅이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 중 한 번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이었다. 사카 역시 ‘빅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4.01.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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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무릎→종아리…또 쓰러진 토미야스, 다시 한번 전열 이탈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25·아스널)가 다시 한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확한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2년 전과 같은 종아리를 다친 것이 눈에 띈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5일(한국시간) “토미야스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미야스는 지난 3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EPL 1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34분 다리를 잡고 쓰러져 교체됐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번 부상 부위는 종아리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당시 경기 뒤 “6일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결국 명단에서 빠졌다.한편 토미야스가 부상으로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 막바지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은 국가대표 출신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1860만 유로(약 263억원)를 투자했다.전반기까지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뛰며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후 종아리 부상 탓에 2달 넘게 이탈했다. 시즌 말에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듬해엔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주전보다는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왼쪽과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는 그는 소중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는 수술까지 받아 3개월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토미야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막에 맞춰 복귀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기록은 공식전 19경기 1골 3도움. 하지만 다시 한번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기세가 꺾였다. 당분간 ‘유리몸’이라는 시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한편 아스널은 6일 루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데클런 라이스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려 승점 3을 수확했다. 토미야스의 자리에 나선 벤 화이트가 풀타임 소화했고, 가브리엘 제수스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1위(승점 36)를 지켰고, 2위 리버풀(승점 31)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김우중 기자 2023.12.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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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 황희찬, 아스널 이적설?…울버햄프턴, 관심 차단 위해 재계약 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황희찬(27·울버햄프턴)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경쟁 팀 아스널의 관심을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달라진 황희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아스널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황희찬은 스쿼드 보강을 노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과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프턴의 득점왕(7골)인데, 그의 득점은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프턴의 홈구장)에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매체가 언급한 ‘아스널 이적설’은 스페인에서만 나온 내용이지만, 울버햄프턴과의 재계약설은 영국 현지에서 보도된 바 있다. 디 애슬레틱은 전날(19일)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이나, 그는 이번 시즌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구단은 그의 활약에 더 나은 계약으로 보답하려 한다. 양측 모두 몰리뉴에 남길 원하기 때문에 협상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황희찬은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 밑에서 일하는 걸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건만 맞으면 연장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 중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그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와 함께 공격 편대를 구축, 126경기 45골을 넣은 활약을 인정받아 라이프치히(독일)까지 입성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26경기서 3골 3도움에 그친 뒤 입지가 크게 줄었다. 황희찬은 임대 후 이적 계약 방식으로 울버햄프턴으로 향했다.합류는 다소 늦었지만, 황희찬은 큰 적응기 없이 성공적으로 EPL에 안착했다. 첫 시즌 리그에서만 30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출전 시간은 60분을 훌쩍 넘겼다. 특히 리그 첫 6경기 만에 4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고, 붙박이 왼쪽 윙어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겨울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한 달여 만에 복귀한 그는 후보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으나, 전만큼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다. 부상 이후 득점도 1골에 그치는 등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이듬해에도 부상이 문제였다. 출전 경기는 더 늘어났지만, 주축 로테이션 멤버로 나서며 출전 시간이 다소 줄었다. 특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는 제대로 된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 1개에 불과했다. 황희찬은 월드컵 기간에도 부상 여파로 첫 두 경기를 놓쳤지만,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역전 골을 터뜨려 16강행을 견인했다. 월드컵 이후 황희찬은 주전 입지를 다지는 듯했으나, 이번에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부상 복귀 후 리그 3골을 몰아쳤지만, 팀은 이번에도 중위권에 머물며 투자 대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황희찬의 ‘방출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3년간 포르투갈의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이용, 수준급 유망주들을 다수 품었다. 하지만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 많은 이적료를 투자했음에도 유럽대항전은 고사하고 중위권에 머무는 성적표만 받았다.이에 울버햄프턴 지역지에선 구단의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수단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승점 삭감·벌금 등 징계를 받기 때문에, 선수를 판매해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선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선수를 파는 것이 유리한 데, 이때 지목된 것이 황희찬이었다. 그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아 있어 이적료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여겨진 셈이다. 실제로 울버햄프턴은 자금난 여파로 2023~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만 1군 선수 7명과 결별했다.황희찬의 시즌 전 전망도 밝지 않았다. 자신을 중용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감독이 구단과의 마찰로 개막 직전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이다. 마침 황희찬은 컨디션 문제로 프리시즌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않았고, 주전 경쟁에서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이어졌다.하지만 기우였다. 황희찬은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시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황희찬은 후반 교체투입 돼 출전 시간이 27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돌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맨유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닷새 휘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도 벤치 출전이었지만, 이번에는 만회 골을 넣으며 2라운드 만에 득점포를 올렸다.기세를 올린 황희찬은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5라운드 리버풀전 연속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루턴 타운전은 쉬어갔으나, 하이라이트는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당시 경기 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그리고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함께 출전한 홀란은 무득점,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당시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는 황희찬을 설명하는 새로운 별명이 됐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은 10월의 주인공이 됐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출신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10월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구단 SNS에 따르면 황희찬은 45%의 투표율로 네투(41%)를 제쳤다. 울버햄프턴은 10월 1승 2무를 기록했는데, 황희찬은 해당 기간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진다. 그는 지난 13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소집 후 첫 훈련 당시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월드컵에 대해 “카타르 월드컵을 다녀온 지 1년 가까이 됐는데, 특별한 기분이다”라면서 “이번 월드컵도 당연히 기대가 크겠지만, 중요한 건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1~2골이 아니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리고 황희찬은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C조 1차전에서다.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시작과 함께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황희찬의 골을 시작으로, 한국은 유럽파 공격진이 득점 쟁탈전에 가담하며 화려한 공격을 뽐냈다. 결국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경기 뒤 황희찬은 “천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려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11.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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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VAR 원하더니…아르테타 저격은 아냐” 기자회견 중 놀란 포체티노 감독

‘승장’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비디오 판독(VAR)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VAR 도입 전과 후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고 짚으면서, “미켈 아르테타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강조하기도 했다.첼시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첼시는 이날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불운의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전에 동점 골을 터뜨린 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대승을 일궜다.이날 경기는 전반부터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이 터지더니, 2번의 VAR에 따른 골 취소가 있었다. 거친 몸싸움도 연이어 벌어졌는데,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파울은 총 17회였다. 이는 경고 4장, 레드카드 1장으로 이어졌다. 오프사이드도 3번 나왔다.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아예 전반전의 인플레이 시간을 집계하기도 했다. 7일 옵타에 따르면 이날 전반 45분 중 VAR이나 파울로 멈춘 걸 제외한 실제 경기 시간은 23분 21초에 불과했다. 실제로 흐른 전반전이 추가시간 포함 56분이었던걸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10분 만에 토트넘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가 2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을 포함해, 파울 16회와 오프사이드 7번 더해졌다. VAR로 퇴장, 오프사이드 등 여러 항목을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기가 길게 늘어졌다.한편 경기 뒤 포체티노 감독은 VAR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EPL은 VAR로 인한 경기 지연과 이해할 수 없는 판정 탓에 감독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은 “너무 많은 감독이 VAR을 원했다. 그런데 이제 불리한 판정이 나오자, ‘이건 불명예스럽다’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반응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직후 “나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렇게 반응한 건 최근 아르테타 감독이 VAR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지난 5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그런데 당시 후반전 터진 뉴캐슬의 득점을 두고 3가지 장면에 대해 VAR을 진행하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오프사이드 여부·득점 직전의 파울 여부·공의 사이드라인 아웃 여부였다. 결과적으로 해당 장면은 득점으로 인정됐는데, 아르테타 감독은 “수치스럽다”라며 VAR 판정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심지어 아스널은 구단 성명서를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심판 판정과 VAR 오류가 발생한 후 아르테타 감독의 발언을 지지한다”라고 밝히며 불씨가 커졌다. 현지에서도 아르테타 감독, 아스널의 성명서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의 발언 뒤 곧바로 선을 그은 이유다.한편 첼시는 이날 승리로 4승(3무 4패)째를 기록, 리그 10위(승점 15)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3.1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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